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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 이유로 해고…아파트 굴뚝에 올라선 경비원

입력 2013-01-02 17:01 수정 2013-0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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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42m 높이의 아파트 굴뚝에서 맞은 경비원이 있습니다. "해고를 철회하라"며 고공 농성에 들어간 지 3일째인 60대 경비원의 얘기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태훈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 나와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민모씨가 42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에 들어간 건 지난달 31일 부터 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예전 중앙난방시스템 때 사용하던 아파트 15층 높이의 굴뚝으로 현재는 지역난방시스템으로 바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굴뚝 중간쯤 높이에 시설 개보수를 위한 난간이 있는데, 그 곳에 경비원 민씨와 민주노총 조준규 선전부장이 올라가 있습니다.

굴뚝 시위는 아파트 경비 업체가 민씨를 비롯한 경비원 14명을 해고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아파트에서 일한 민씨의 해고 사유는 '나이가 많다'는 겁니다.

지난해 3월 입주자 대표회의가 "나이 많은 경비원이 너무 많다"며 젊은 경비원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자, 아파트 경비 업체 측은 민씨 등 4명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10명은 근무태만 등을 들어 해고했습니다.

민씨가 고공 시위에 들어가면서 경비 회사 측은 해고 경비원 중 10명을 다른 아파트 경비원으로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양측 간 타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현재 심경은 어떤지 농성 중인 경비원과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사흘째 농성, 건강은 어떤지?

[농성중 해고 경비원 (60대) : 감기기운있고 그렇다. 춥고 바람도 심하고. 밥도 마음대로 못먹는다. 대소변도 힘들다.]

Q. 해고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가?

[농성중 해고 경비원 (60대) : 해고의 이유는 예전에는 정년이 만 65세까지 보장됐는데 작년 3월 동 대표가 바뀌면서 없어졌다. 그래서 13명이 해고됐다. 촉탁직 2년까지 보장을 약속했는데 약속을 안 지키고 시말서 한 장으로 해고가 됐다.]

Q. 시말서까지 쓴 이유는 무엇인가?

[농성중 해고 경비원 (60대) : 야간순찰이 있다. 밤에 어느구역까지 순찰을 도는데 순찰 시간에 잠을 자서 순찰을 못돌았다. 그래서 시말서를 썼다. 사람이라 잠깐 깜박 졸수도 있지 않는가. 요 근래 시말서를 많이 요구 받았다.]

Q. 14명의 해고 사유도 비슷한가?

[농성중 해고 경비원 (60대) : 그분들도 비슷하다. 거의 시말서를 쓴 상태여서 해고가 됐다.]

Q. 요구하는 해결점은 무엇인가?

[농성중 해고 경비원 (60대) : 노조회장이 회사측과 이야기하고 있다. 소수 인원을 복직시키겠다고 했지만 전원이 다 복직되길 원해 현재로서는 내려갈 수 없다.]

[앵커]

이번에는 노동전문가 연결해 이번 사태의 해법은 없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노동경영연구원 김명수 원장 전화연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60대 경비원이 사흘째 농성중이라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여기 말고도 아파트 경비원 고용 문제, 여기저기서 많이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Q. 아파트 경비원 고용 문제, 어떻게 보나

[김명수/한국노동경영연구원 원장 : 특히 부당해고 여부를 살펴봐야할 것 같다. 그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판단할수있다. 65세에서 62세로 정년을 낮춰서 문제가 된 것 같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젊은 경비 노동자가 일을 더 잘할 것이라고 판단해 고령노동자에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고령 노동자들이 경비직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Q. 부당해고 대응 방법, 농성 밖에 없나

[김명수/한국노동경영연구원 원장 : 부당해고 판단되면 법적대응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노동부 진정을 할 수 있다. 행정적으로 처리하시거나 사법적 절차로 구제를 받을 수 있다.]

Q.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 방법은

[김명수/한국노동경영연구원 원장 : 62세에 해고는 문제가 있다. 정치권의 책임도 많고 그곳 아파트와 회사의 대응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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