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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호크' 한국판매 의회에 통보

입력 2012-12-25 11:44 수정 2012-12-25 14:45

4대 가격 1조3천억원..예상가보다 3배 상승
내년 상반기 가격협상 순탄치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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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가격 1조3천억원..예상가보다 3배 상승
내년 상반기 가격협상 순탄치 않을듯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판매하겠고 의회에 통보하면서 제시한 가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구매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1일 글로벌호크 4대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의향을 의회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4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일미군 기지 등에서 운용하는 글로벌호크를 판매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한 것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국가 중 한국이 처음이다.

DSC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글로벌호크(RQ-4 블록 30형) 4대의 장비와 부품, 훈련, 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판매 가격을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로 제시했다.

적외선 전자ㆍ광학탐지 장치와 전천후 영상레이더(SAR), 지상목표물 탐지장치, 임무통제 장치, 통합신호정보 및 영상정보 시스템, 통신장비, 이동표적 추적장치 등이 탑재된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서 판매 승인이 나면 곧바로 LOA(구매수락서)를 한국의 방위사업청에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미측이 의회에 제시한 1조3천억원은 우리 정부가 예상한 가격 4천여억원의 3배에 이른다. 특히 미측이 작년 7월 제시한 9천400여억원에 비해 3천600여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미 공군은 지난 2009년 1세트(4대) 가격을 4천500여억원 가량으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7월에는 9천400여억원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한국 판매용 비행체 개조비와 성능개량비, 기술 현대화비 등이 늘고 개발비도 별도 신설해 가격이 상승했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대당 4천여억원으로 예상했던 글로벌호크 가격이 9천400여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지자 그간 미측과 가격을 낮추는 실무 협상을 진행해왔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25일 "미 의회에서 승인되면 미측에서 우리에게 LOA를 보내고, 방사청은 LOA를 검토해 조건에 맞으면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책정한 예산(가격) 안의 범위에 들어오지 못하면 구매 협상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 국방안보협력국이 의회에 통보한 판매 가격은 실제 협상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내년 전반기에는 협상 가격 등 판매 조건이 가시화될 것이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통 미 국방안보협력국은 판매 예정 국가와 협상에 대비해 의회에 최대치의 판매 가격을 통보하는 것이 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 말까지 북한 전역을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방사청과 군은 미측이 LOA를 보내지 않아 도입 계획이 늦어지자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유사한 성능의 팬텀아이, 글로벌옵저버 등을 경쟁 기종으로 검토해왔다.

노스럽 그루먼사가 제작한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이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천㎞에 이른다.

미국 공군은 현재 블록 20형의 글로벌호크를 실전 배치했으며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는 올해까지 최신형의 블록 30형 26대를, 2015년까지 블록 40형 15대를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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