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후보가 여야의 네거티브 전쟁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를 겨냥한 것이지만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측이 더 신경쓰이는 눈치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전 후보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과정이 이렇게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선다"면서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 이라며 선거 막판 난무하는 네거티브 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론은 안했지만 새누리당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 적발건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말에 더 뜨끔한건 민주당 쪽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이단 종교 연루설, 아이패드 커닝설 등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기때문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자기 이미지 관리를 중시해온 안 전 후보가 자신의 '새정치'와 배치된다며 막판 문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안 전 후보 측은 일단 "남은 선거기간 민주당이 국민을 향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선거 승리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양 캠프는 안 전 후보의 발언을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했습니다.
[조해진/박근혜 캠프 대변인 : 샛별처럼 등장한 안철수씨 심정이 어떨까. 문재인 후보 도와 준다고 이 추운 겨울에 쫓아다니고 있는데 착찹하지 않을까]
[박용진/문재인 캠프 대변인 : 새정치를 위한 출발로 삼는 선거에 소홀함이 있었다면 이번에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