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변수', 숨고르기인지 사그라들었는지 종잡을수 없었는데, 이렇게 대선을 13일 남겨놓고 또 떠올랐습니다. 이번의 '안철수 효과' 태풍일까요, 미풍일까요?
여야의 셈법이 극명하게 다릅니다.
[기자]
선거 초반 벼랑 끝에 몰렸던 문재인 후보.
드디어 안철수라는 지원군이 도착하자 안심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에 밀리던 상황에서 역전의 계기를 잡았다는 분위기입니다.
[우상호/문재인 후보 공보단장 : 적게는 3%, 많게는 5% 뒤지던 지금의 판세는 박빙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안 전 후보측도 "부동층으로 남아있던 약 20%도 문재인 지지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캠프에선 두 사람이 합동 유세를 펼치는 내일부터가 본격적인 승부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구걸 정치를 하고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그동안 안 전 후보에게 도와달라며 애걸복걸했던 문재인 후보가 겨우 뜻을 이뤘는지 몰라도 권위와 체면을 상실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키로 한 점을 들어 권력 나눠먹기를 노리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선거 전략을 수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조해진/새누리당 대변인 :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더욱 더 뜨겁고 치열하게 우리 길을 달려갈 것입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안철수 전 후보의 공약을 받아들이겠다며 중도층 잡기에 나선지 한나절도 안돼 안 전 후보를 적으로 맞닥뜨리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