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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한상대 총장 사퇴…"후임자에게 모든 현안 맡긴다"

입력 2012-11-30 10:04 수정 2012-11-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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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사퇴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사퇴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약 1분간 짧은 사퇴의 변을 밝힌 후 검찰 총수직에서 물러났다.

한 총장은 "저는 오늘 검찰총장 직에서 사퇴합니다. 먼저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차마 말씀드리기 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총장으로서 고개숙여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말하고 단상에서 나와 허리를 숙였다.

한 총장은 이어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사퇴의 변을 마무리했다.

한 총장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러날 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조건부 사퇴'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개혁안 발표를 취소하고 조건없는 사퇴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한 총장의 사퇴에 따라 채동욱 대검 차장이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을 지휘하게 된다.

한 총장은 사퇴발표 기자회견 직후 귀가했다.

+++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발표 전문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합니다. 먼저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 총장으로서 고개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남의 잘못을 단죄해야 할 검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그 직위를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 검찰의 총수로서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납니다.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표표히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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