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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내연녀, 알고보니 양다리? 막장 '불륜 드라마'

입력 2012-11-14 21:45 수정 2013-11-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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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장 드라마 뺨치는 장군들의 불륜 스캔들로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최근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불륜으로 전격 사임했는데요. 이 CIA 국장의 '제 2의 내연녀'로 거론된 여성이 또 다른 장군과도 부적절한 관계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상복 워싱턴 특파원에게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문제의 여성과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불륜관계입니까.


[앵커]

그럴 개연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입니다.

미 국방부는 일단 존 앨런 사령관이 2010년부터 30대 유부녀 켈리와 3만 페이지 분량의 e-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기초로 불륜으로 의심할 정황이 있는지, 군 기밀을 유출했는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불륜은 미국 군법상 범죄행위에 속합니다.

앨런 사령관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최고 사령관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국방부 장관의 요청으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인준 관련 절차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앵커]

이 여성은 CIA 국장과도 불륜이란 의심을 사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켈리는 이번 두 불륜 스캔들의 '핵'입니다.

그는 플로리다 군부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앨런 사령관 및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과 친분을 쌓았는데요.

두 장군은 켈리의 쌍둥이 동생이 양육권 소송을 벌일 때 편드는 탄원서까지 써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세 사람이 가정사에 관여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의 내연녀가 협박 메일을 보내자 이를 연방수사국 FBI에 넘겨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들통나게 한 장본인인데요.

FBI가 켈리의 메일까지 뒤지면서 2차 스캔들이 터진 겁니다.

현재 켈리와 두 장군은 불륜 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켈리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사건을 담당했던 거물 변호사를 영입해 변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플로리다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린 켈리의 군 관련 인맥이 워낙 두터워 추가 스캔들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앵커]

국가 안보 책임자들의 잇따른 스캔들에 미국 국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앨런 사령관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쟁영웅들의 추락을 본 국민들의 실망감은 이미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은 내연녀와 메일 계정을 공유하며 임시메일함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치밀함까지 보여 국민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건 군사기밀 유출 부분입니다.

CIA 국장의 내연녀였던 전기작가 브로드웰은 지난달 한 대학강연에서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내에 CIA의 비밀 감옥이 있었기 때문에 피습당했다는 민감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앨런 사령관과 켈리 간의 메일로도 기밀이 유출된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이번 사태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한편 스캔들에 연루된 두 여성이 모두 한국과 인연이 깊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CIA 국장의 불륜 상대인 브로드웰은 한때 주한 미군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습니다.

또 켈리는 한미자유무역협정 FTA 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준 공로로 한국의 명예영사로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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