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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혼외 정사"…'바람'에 날아간 미국 전쟁 영웅

입력 2012-11-10 18:30 수정 2013-11-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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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갑자기 물러났습니다. 사임 이유는 놀랍게도 첩보 작전의 실패가 아니라 혼외정사 때문이랍니다.

자세한 소식, 안효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 사령관을 맡아 국민적 영웅으로 통해온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 CIA 국장.

그가 "결혼생활 37년 만에 대단히 잘못된 판단으로 혼외정사를 저질렀다"고 CIA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남편으로서, CIA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사임할 뜻을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수십 년간 미국을 위해 훌륭하게 봉사했다"는 치하의 말과 함께 그의 사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불륜 상대는 바로 자서전 작가인 파울라 브래드웰.

브래드웰은 자서전 집필을 위해 2010년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1년 동안 머물며 당시 사령관이던 퍼트레이어스를 인터뷰했습니다.

[파울라 브래드웰/자서전 작가 : 함께 달리면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달리기를 하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생겼죠.]

최근 미 연방수사국 FBI가 브래드웰이 퍼트레이어스의 개인메일과 군사기밀에 불법 접근한 혐의를 수사하며 불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CIA와 오랜 경쟁 관계인 FBI가 관련 조사를 주도했고, 사임 시점이 오바마의 재집권 직후라는 점 때문에 뭔가 정치적 요인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퍼트레이어스는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당시 육사 교장의 딸로 고등학생이던 홀리를 만나 졸업 2개월 만에 결혼했습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CIA 국장 : 아내 홀리는 강인함과 가족에 대한 헌신의 상징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 5년 동안 있을 때도 기다려줬습니다.]

전쟁 영웅의 급작스런 몰락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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