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후보 캠프에 '역선택 주의보'가 떨어졌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를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안철수 후보가 더 두려운 상대라고 보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역으로 답변하고 있다, 이 말입니다.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진영간엔 이 역선택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필규, 이성대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 후보간에 민감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측은 "역선택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예의 없는 언사"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된 거라고 해석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실제 역선택이 있었는지는 가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배종찬/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 모든 응답자들이 선거공학적 고려를 해서 역선택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후보단일화 여론 조사에서 정확히 얼마나 역선택을 하는 지는 알기 힘듭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측에선 오늘(2일) 단일화 3가지 조건을 내놓으며 안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이정우/문재인 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 : 야권 단일 후보로 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국가비전을 합의해야 하며 그 기반 위에 단일후보로 선출되고 세력통합방안까지 합의해야 합니다.]
안 후보는 승리 의지를 또한번 다졌습니니다.
[안철수/무소속 후보 : 저는 대통령 출마선언 한 이후에 보다 더 이 일에 대해서 제가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지난 값진 40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 10일,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 날짜가 다가오면서 양쪽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