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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치할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주변서 본 안철수

입력 2012-09-19 22:21 수정 2013-1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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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교수는 오늘(19일) '정치인 안철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같은반 친구, 부하 직원이 본 '인간 안철수'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안 교수의 부산고등학교 시절부터 되돌아봤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안철수 원장은 부친이 운영하던 이곳 범천 의원 건물에서 초중고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안 원장을 웃음이 밝은 모범생으로 기억했습니다.

[김건철/부산고 동창생(1·3학년 같은 반) : 하복 입고 선하게 웃는 것 그게 기억나요. 웃는 건 지금과 똑같아요. 자기 나름대로 자기 스케줄이 딱 있는 것 같았어요.]

학급 반장을 하거나 앞에 나서는 일이 없어 누구도 정치의 길로 들어설 거란 생각은 못했다고 합니다.

[이의진/안철수 부산고 수학선생님 : (수학시간에 좋아하는) 표정이 나타났어요. 다른 과목도 그렇겠지만, 수학을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았는데….]

[안철수/2010년 5월 16일 : 자기에게 안 맞을 것으로 생각했던 분야인데, 자기에게 맞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요….]

운동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야구 명문 부산고등학교에 대한 애교심은 남달랐습니다.

[김민호/부산고 야구부 감독(전 롯데자이언츠) : 부산에 강의 온다거나 시간이 났을 때 잠깐 학교와서 얼굴 보고가고. (정치를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상황이었죠.]

서울대 의대를 졸업, 해군 대위로 복무한 모범생 안 교수의 리더로서의 자질은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박근우/전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 담당 : '팀장님 이것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조로 하더라고요. 지시나 명령조도 아니고. 약간 여성적이고, 리더십으로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약간 샤이하기도 하죠.]

회사 회식때도 직위에 상관없이 더치 페이로 각자 밥값을 계산하는 독특한 안철수 연구소의 사내 문화는 안 교수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안철수/2010년 3월 16일 : 그런 것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단어는, '탈권위주의'가 아닐까. 그 하나로 모든 게 설명이 되더라고요.]

"정치를 할 것 같지 않았다", "아랫사람에게 존댓말을 쓰는 그런 상사였다" 주변 사람들이 지켜본 인간 안 철수의 모습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국정운영의 리더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안철수/2012년 4월 3일 : 우리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걸 정치권에 의사표명을 해야 합니다.]

그의 또 한 번의 변신이 성공할 수 있을 지 앞으로 석 달간의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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