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에 출마할까요, 아닐까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결심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29일) 안 교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기다리던 말이 나왔을까요?
안 교수를 취재해온 이승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2년 8월 29일.
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모습을 드러낸 안철수 교수.
평소와 달리 웬일인지 기자들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네요.
언론을 멀리한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했나 봅니다.
하지만 기대도 잠깐.
[안철수/서울대 교수 : (대국민 소통행보 많이 하시는데 어떤 얘기 들으세요?) 도움되는 얘기 많았는데 다음에 한 번 종합해서 말씀드릴게요.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기회는 언제쯤?) 그건 저도 몰라요. 죄송합니다.]
이어지는 질문엔 또 다시 입을 닫습니다.
언론에 대한 안 교수의 대응은 한결같이 '모르쇠'입니다.
2012년 5월 30일 부산대 강연.
[안철수/서울대 교수 : (안녕하세요. 원장님 오늘 강연 어떠 내용으로 하시나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
기자의 질문에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2012년 3월 27일.
서울대 강연에서도 질문을 피해가기 급급합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서서 드릴 말씀 없어요. (이번 총선에서 야권후보 지원하실 건가요? 한 말씀만 해주시죠.) 지나…….]
[경호원 : 지나가겠습니다.]
2012년 2월 14일.
그나마 이땐 몇 마디가 오갔습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아직도 고민하고 계신 거예요?) 회의가 있어서요. 학과장 회의가 있어서 가야합니다.]
대학생들 사이에 '소통을 가장 잘 할 것같은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 교수.
그러나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현장에서 기자들과 부닥칠 땐 입을 닫아버립니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안철수 교수.
언제쯤 속 시원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