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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골 촌스러워!"…지하철역 이름도 '강남스타일'로?

입력 2012-08-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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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표적 부촌인 서울 압구정동에서 지하철역 이름으로 때 아닌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짓는 역 이름이 촌스럽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함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철역 이름에도 방금 보신 뮤직비디오처럼 '강남스타일'이 있는 걸까요?

화려하고 고급스런 명품 매장들이 몰려있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입니다.

이 곳에는 지금 지하철 역사 공사가 한창인데요.

역의 이름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시민 : (이 역 이름이 청수골 신청담역으로 정해질거라는데요. 어떠세요?) 청수골이요? 숯불갈비집도 아니고, 이 동네랑 안어울리는거 같아요.]

논란은 올 10월 개통되는 분당선 신설 역사의 이름이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청수골'을 따서 지어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역이름이 촌스럽다며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 반발에 강남구청은 역명을 '압구정 로데오역'이나 '청수나루역'으로 해줄 것을 코레일에 요청했고, 코레일은 결국 '청수나루역'으로 정했습니다.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직원 : 지자체(강남구청)에서 2개의 역명을 제시했기 때문에, 보통 1개 오고 2개 오는 경우는 많지 않거든요. 아 지자체에서 고민 많이 했구나 싶어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겁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은 여전합니다.

[김형자/서울 압구정동 : 청수골이고 청수나루역이고 간에 우리는 처음 약속한대로 로데오역으로 안 해주시면 소송까지 불사하겠습니다.]

스타일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강남 분위기, 역 이름도 함부로 짓기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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