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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달리기는 무산소 운동? '9초 드라마'의 숨은 비밀

입력 2012-08-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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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남자 100m는 가장 빠른 시간에 승부가 끝나는 올림픽 종목이죠.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의 숨막히는 9초 드라마, 100m 레이스에 숨겨진 오해와 진실을 정종문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기자]

100m 달리기는 대표적인 무산소 운동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선수들은 정말 숨을 쉬지 않을까.

초고속 카메라를 보면 힘차게 질주하는 동안에도 입을 벌리고 숨을 쉽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도 마찬가지.

코와 입으로 충분히 호흡합니다.

100m 달리기는 '무산소' 운동이지만 그렇다고 '무호흡' 운동은 아닙니다.

무산소 운동은 단시간에 큰 힘을 내기 위해 산소 없이 근육 내 글리코겐을 사용합니다.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내기 때문에 들이마신 산소가 에너지 생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겁니다.

[성봉주/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숨을 쉬지 않고 달릴 때는 굉장히 혈압이 많이 오르는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이 생기겠죠.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숨을 쉰다(는게 결론입니다).]

2m에 가까운 볼트는 100m 결승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큽니다.

키가 크면 한걸음에 내딛는 거리는 크지만 내딛는 속도는 느립니다.

볼트 역시 잰걸음이 취약해 초반 레이스는 다른 주자들보다 느립니다.

하지만 40m-60m 가속 구간에서 치고 나오더니, 다른 주자들과 거리를 벌리며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그동안 100m는 180cm대 선수들의 경연장이었습니다.

장신의 스프린터는 폭발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불리할 것이란 통념이 지배해 왔습니다.

볼트는 긴 다리를 활용해 보폭을 최대로 끌어내고, 더불어 내딛는 속도를 작은 선수들만큼 유지해 가속구간에서 스피드를 뽑아냅니다.

9초58의 세계 기록을 지닌 볼트.

이번 대회에선 아쉽게 9초63으로 피니시라인을 끊었습니다.

인간의 한계인 9초40대 진입은 언제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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