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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북한 대외정책 '불화'로 이영호 해임 가능성

입력 2012-07-16 17:57

장롄구이, 대미·대남 강경노선 주장하다 숙청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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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롄구이, 대미·대남 강경노선 주장하다 숙청 가능성 시사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王+鬼>)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리영호 북한 군총참모장의 해임이 대외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북한 내 권력 투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2월 북한은 미국과 회담을 통해 매우 좋은 결과(2·29 합의)를 도출했지만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이 합의를 폐기 상태로 만들었다"며 "이는 대미관계 개선 문제를 놓고 내부에서 이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북한이 대남 정책에 있어서도 지난 4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 통고를 통해 '특별행동'을 예고하는 등의 전례 없는 강경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도 실제로 이렇다 할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처럼 대남 정책에서 내부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듯한 모습이 북한 군부 내 '모 인사'의 강경 주장과 '더욱 높은 지도자'의 정세 완화 바람의 충돌과 관련된 것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리영호 총참모장이 대미·대남 강경 노선을 주장하다가 대외 환경 개선을 바라는 김정은 국방위원위 제1위원장에게 숙청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장 교수는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평론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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