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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2학년생인데, 가슴에 몽우리가…'어른 아이' 급증

입력 2012-07-04 23:01 수정 2012-07-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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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는 성조숙증 어린이들이 몇년새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성 조숙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냈습니다.

천권필, 신정연, 이정엽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2학년 혜영이는 올해초 몸에 변화가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조숙증 어린이 보호자 :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만져보니까 몽울이 잡히더라고요. 대기자가 많아서 4개월 전에 예약했어요.]

병원과 한의원에는 자녀의 사춘기가 일찍 시작됐다며 찾아오는 학부모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김기준/한의사 : (성조숙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고요.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정상보다 1~2년 빠른 조발성 사춘기 환자들은 훨씬 더 많은 비율로 늘고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여자 어린이의 경우 만 8세, 남자 어린이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2004년부터 재작년까지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는 어린이는 4만 6천 명.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어린이는 194명에서 6년새 3,60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여자 어린이가 많습니다.

[박미정/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운동량 감소로 체지방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고요.]

성조숙증 어린이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덜 자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김대현/성장클리닉 원장 :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들이 4~5학년의 몸을 갖고 있는데 생각하는 수준은 아이라고 하면 괴리감을 느끼겠죠. 자신의 몸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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