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쏙쏙경제] 어설픈 한·일 기름값 비교…정유사 압박 무색

입력 2012-03-29 17: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름값이 연일 오르자 얼마전 정부는 "일본 기름시장을 연구해봐야 한다"며 은근히 우리 정유사들을 압박했는데요. 그런데 이말이 무색하게 요즘 일본 기름값, 우리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쏙쏙경제 김경미 기자와 함께 이 문제 짚어봅니다.


[기자]

1달 전 쯤 이명박 대통령이 "원유값은 같이 오르는데 일본 기름값은 우리보다 값이 왜 덜 오르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지적한 뒤 정부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정유업계 문제점을 거론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본은 8개 정유사와 4개 대형 도매업체가 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하기 위해 경쟁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유 4사가 시장의 98%를 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국제유가가 올라도 기름값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기름값 추이를 보면 정부의 설명이 들어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우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에서 세금을 빼면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기름값이 100원에서 300원까지 비싸고요.

가격 변동추이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2월 마지막주부터 3월 둘째주사이 일본의 기름값은 57원 넘게 올랐는데 한국은 22원이 올랐으니까 일본의 기름값이 오히려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이쯤 되면 정부가 머쓱해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일본의 기름값이 크게 안 올랐던 것은 내수 경기가 안좋아서
값을 올리고 싶어도 못 올렸던 것이고 3월 들어 수요가 늘다보니 그동안 잠재됐던 인상분까지 반영해 더 많이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설명처럼 기름값 오르는 것이 꼭 우리나라 기업탓만은 아니라는거네요?

[기자]

1년 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고 하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내가 회계사 출신이니 기름값 원가를 직접 따져보겠다"고 했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정부가 태스크포스를 꾸려서 기름값을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했는데 그 결과 나온 것이 경쟁 촉진 이라는 방법이었습니다.

일본과 우리 시장을 비교한 것도 이런 맥락인데요.

하지만 이 비교가 문제있다는 것이 밝혀진겁니다. 정부가 마치 정유사가 담합을 해서
우리 기름값이 비싸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심어준 셈인데요.

결국 이게 근거없는 기업 때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좋지 않은 경제 사정 때문에 동전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요?

[기자]

집에 있는 돼지저금통도 갈라 쓸 정도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동전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에서 거둬들인 동전의 총액은 190억 원이었는데요.

2010년 131억 원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금액입니다.

올해도 벌써 80억 원이 넘는 동전이 회수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동전이 다 같은 동전이 아닙니다.

비싼 로또 동전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로또 동전이 뭔가요?

[기자]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범국민적으로 동전모으기 운동이 진행됐는데요.

당시 은행에 동전이 넘쳐나자 한국은행은 500원짜리 주화를 기념품용으로만 제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998년에 발행된 이 500원짜리 동전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5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김정식/수집뱅크코리아 대표 : 98년 500원은 발행량이 이 세트 8천개만 발행을 했었습니다. 그 희소성에 따라서 현재 세트가 완벽하고 상태가 좋을 경우 15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로또 동전은 10원짜리 가운데도 있는데요.

1970년에 마지막으로 발행된 적동색 10원은 상태에 따라 70만원을 호가합니다.

로또 당첨이 남일이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한 번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동전 한 번 찾아보시죠.

[앵커]

우리나라 부자들이 원하는 재산 목표치가 68억 원이라는 조사가 나왔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68억원 정도는 갖고 있어야 '이제 내가 부자구나. 돈 벌 만큼 벌었구나'라는 생각을 갖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영국 컨설팅업체 스콜피오파트너십과 함께 아시아 9개 나라의 자산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09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산가들이 밝힌 10년 후 목표 재산규모는 600만 달러 우리 돈 약 68억 원으로 아시아 9개 나라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에 이어 인도와 중국 응답자의 재산목표치가 높았고요.

아시아의 대표적 고소득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각 4위와 6위로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관련기사

[쏙쏙경제] 소액투자 가능…다양한 소셜펀드 늘어난다 [쏙쏙경제] 위기의 삼성카드…자영업단체에 거짓 해명 [쏙쏙경제] '카카오톡' 너마저…진화하는 금융사기 [쏙쏙경제] 통신사 대리점서 중고 휴대전화 판매 [쏙쏙경제] 1~2인 가구, 3~4인 가구보다 많아졌다 [쏙쏙경제] 국내 생수보다 185배 비싼 '에비앙'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