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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경제] 위기의 삼성카드…자영업단체에 거짓 해명

입력 2012-03-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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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카드가 수수료율을 놓고 반발하는 자영업자를 잠재우기 위해 거짓 해명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쏙쏙경제 김경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삼성카드와 자영업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이곳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삼성카드로만 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전세계적으로 '1국가 1카드'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삼성카드는 2000년부터 코스트코코리아와 독점 제휴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 단독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파격적으로 0.7%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논란의 시작이 됐습니다.

자영업자의 모임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유권자시민행동이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에 지나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들 단체는 일반 유통업체에는 1.5~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서 코스트코에만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매기는 것은 특혜라면서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삼성카드 결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카드가 자영업자들에게 허위 사실이 포함된 공문을 발송했다고요?

[기자]

네,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보낸 공문을 통해 "코스트코에 수수료를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스트코가 일방적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국내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되고 한미FTA 규정상 국제분쟁 사례로 지적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문제는 코스트코가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수료율 계약을 변경할 경우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에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는 있지만 한미FTA로 인한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통상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가 자영업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마치 코스트코가 FTA로 인한 분쟁 가능성을 제기한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겁니다.

[앵커]

거짓 공문이 들통이 났는데 삼성카드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카드는 내부적으로 의사 전달 과정상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카드가 국제 분쟁 가능성까지 들먹이며 빠져나가려 한 행태가 꼼수를 넘어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또 카드 이야기인데요. 신용카드 1장 만들면 250개 넘는 기업에 개인 정보가 뿌려진다고요?

[기자]

신용카드 가입신청서를 보면 이것저것 적어야 할 내용이 참 많은데요.

회원 1명이 가입할 때 카드사가 확보하는 개인정보가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성별, 국적, 직업, 기념일, IP 주소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카드사들은 여기에 선택 사항으로 직장주소, 직업, 주거형태 등 부가정보도 적도록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정보들을 카드사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곳으로 전달한다는 겁니다.

카드사는 제휴 서비스 제공, 마케팅 위탁 등을 이유로 은행, 캐피탈, 보험 등 금융권뿐 아니라 항공사, 여행사, 통신사, 택배사 등 다양한 곳과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정보들이 지나치게 많은 곳으로 전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는 300여곳이 넘는 곳과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도 200여곳에 회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 것, 문제는 없나요?

[기자]

지난해 7월부터 개인정보법이 바뀌면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카드사 중 이를 지키는 곳은 1곳도 없습니다.

전업계 카드사 7곳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해보면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는 문구가 뜨거나 회원가입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버려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카드사들이 개인 정보 수집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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