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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뒤 좀 캐주세요"…위치추적 불륜감시 산업 성행

입력 2012-03-08 22:51 수정 2013-11-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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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정보와 인적사항을 대량으로 빼돌린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가 간 곳은 다름아닌 배우자의 불륜현장을 잡는 심부름 센터였습니다. 배우자의 불륜현장을 잡으려는 이른바 불륜감시산업의 실태.

윤설영, 강신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송금했고요. 지금 집에 있는데 곧 나간다고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흥신소, 심부름 센터.

'기획', '대행' 등 그럴 듯한 이름을 달았지만 남의 뒷조사를 해주는 곳입니다.

한 곳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흥신소 관계자 : 집 주소, 부인의 차 번호, 그 다음에 부인의 사진, 인상착의, 회사 주소 이렇게만 있으면 돼요.]

불륜 현장을 잡아줄 수 있다고 취재진을 부추깁니다.

[그러면 그거는 만나는 거 맞고요. 어디 모텔에 갔다왔다든지 이런 식으로 사진을 쭉 다 찍어드리거든요. 매일매일.]

이런 뒷조사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도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

대놓고 몰래카메라와 위치추적기를 판매합니다.

[전자상가 관계자 : 위치추적기라고 XX정보라는 17년 된 회사가 있어요. GPS로 하니까 전국에 다 하는 거죠. 지하에 들어가면 안되는거고.]

하지만 상대방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명진/변호사 : 형사상 건조물 침입죄, 통신비밀보호 위반 등 범죄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의뢰인측에서도 흥신소에 의뢰한 것으로 교사범, 공범으로 같이 처벌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배우자의 부정으로 이혼한 부부는 만쌍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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