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동남아시아와의 국경지역인 쿤밍에서도 탈북자 8명이 또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후 20일 된 갓난 아기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안의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8명이 지난달 29일 중국 쿤밍에서 중국 정보기관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생후 20일된 아기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송부근 목사/NK. C 에바다 선교회 대표 : 아이 포함해 8명입니다. 쿤밍(곤명)까지 잘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붙들린 겁니다. 현재 쿤밍 외사과에 있다고 확인되고 있습니다. 곧 이송되지 않을까…]
아기 엄마 A씨는 투먼과 옌지를 거쳐 선양까지 도착했지만 산통이 찾아오면서 오던 길을 돌아가 지난달 15일 투먼의 은신처에서 딸을 낳았습니다.
이들은 출산 후 다시 선양과 정저우를 거쳐 쿤밍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최근, 탈북자들의 새로운 탈북 루트와 브로커 조직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 관련 소식통 : 쿤밍쪽 안내자들을 다 잡으려고 (일행을) 놓고 잡은 거야. 가게 내버려 두고. 쿤밍의 안내자들 잡으려고 했어.]
중국 정보기관이 이들이 어느 루트로 탈북하고 누가 이들을 안내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들이 동남아로 넘어가기 직전 체포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의 북송 반대를 위한 집회와 반대여론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선영 의원등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물론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20일 가까이 탈북자 북송 저지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강력하게 탈북자 색출과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국과 중국간 외교 갈등은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