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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묶인채 질질…주미 중국대사관 앞 '탈북자 장례식'

입력 2012-03-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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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는 시위가 오늘(2일) 주미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검은책 천을 두른 관이 천천히 중국대사관 앞을 지나갑니다.

그 뒤엔 중국 공안원 복장을 한 참가자가 탈북자를 끌고 갑니다.

머리엔 두건이 씌어져 있고 두 손은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습니다.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 죽음으로 몰고 간다며 미국내 북한 인권단체들이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인 겁니다

오늘 등장한 소품엔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입에 붙인 이 테이프는 말 못하는 북한 주민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 관은 중국의 강제북송으로 죽은 북한동포들을 의미합니다.

미국 의회는 한국시간으로 6일 중국의 탈북자 북송과 관련해 긴급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국제사회 여론을 모을 수 있는 중요한 고비입니다.

청문회 증언에 나서는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국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수잰 숄티/북한자유연합 대표 : 이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시간이 없어요. 국제사회가 빨리 나서서 중국을 막아야 합니다.]

탈북한 뒤 북송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은 직접 보고 들은 현실을 털어놨습니다

[조진혜/미국 망명 탈북자 : 벌레들한테 뜯기고 두려워서 떨다가, 굶어서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조씨는 6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증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조진혜/미국 망명 탈북자 : 전 지금도 잠을 자면서도 꿈 속에서도 고문당하는 때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자유를 얻을 수 있고 저와 같이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도록 그들을 도와주세요.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세요.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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