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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존권 위협" 정부, 동네 사진관에 '찍혔다'

입력 2012-01-10 22:20 수정 2012-0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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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 사진 한 장 때문에 동네 사진관들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여권 발급기관에서 공짜로 사진 촬영을 해주겠다고 하자 전국의 사진사들이 발끈한 겁니다. 이들이 3만 명이 모이는 사진인 궐기대회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윤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여권 발급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발급기관인 시·군·구 민원실에서 무료로 여권 사진을 찍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이주성/서울 화양동 : 학생 입장에선 (사진 값이) 한 두 푼도 아닌데 이렇게 무료로 사진 찍어주면 생활비 절약도 될 수 있고.]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었지만 정책이 발표된 이후 동네 사진관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 사진관 운영자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사진협회는 이틀 동안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협회는 오는 27일 청와대와 국회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회원 수가 전국적으로 3만 명에 이르는 만큼 최소 수천 명에서 많게는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협회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카메라 보급으로 사진관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수입원인 여권 사진 수요마저 끊긴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해준/한국프로사진협회 회장 : 사진 하시는 분들 대다수인 70~80%가 연간 소득률이 3천만원 미만인 분들인데요, 40년 50년 해오신 분들 일자리를 빼앗고.]

정부는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 : 국민들은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고 한편에선 사진관 하시는 분들이 수익 떨어진다고 반대를 하시니까…]

사진협회는 국회 외교통상위 소속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는 등 정책 폐기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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