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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시간여행] '자나깨나 불조심' 표어 언제 나왔을까

입력 2011-12-26 08:16 수정 2011-12-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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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서 70년대 초반 이 시대는 유독 겨울철에 화재가 많았습니다. 특히 재래상가 밀집지역이나 서민층이 사는 지역에 화재가 잦았는데요. 전기 합선이나 품질이 불량한 난방기구의 사용이 주된 화재의 원인이었고 당시 이렇게 많은 불은 그 시대의 열악한 환경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1971년 12월 25일 당시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던 대연각 호텔에서 사상 최악의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무려 163명이 사망한 대참사였는데요. 마침 크리스마스여서 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투숙했던 만큼 사망자중 150여 명은 외국인이었고,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됐었습니다.

호텔 2층의 카페 여종업원이 가스스토브의 밸브를 꼼꼼하게 잠그지 않은 것이 화재의 원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불조심 표어 공모전이 정부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보자'라는 유명한 표어는 이런 공모전을 통해서 세상에 퍼지게 된 거죠. 더불어 정부에서는 이런 겨울철 화재사고를 집중 예방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소방특수훈련을 실시하고 화재진압 장비들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겨울철 화재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여전히 화재의 위협이 큰 계절입니다. 아차하는 사이에 큰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화재, 미리미리 조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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