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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평양'…김일성 동상 앞에서 목놓아 울어

입력 2011-12-19 22:33 수정 2011-12-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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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 12월 19일 'JTBC뉴스10'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전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를 떠나지 않는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는 장 초반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후반에 반등세를 보였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신용도에 안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차분하게 사태를 지켜보는 성숙한 모습입니다.

오늘(19일) 특집뉴스는 국내외 한반도 최고 전문가들과 JTBC 특파원들의 냉철한 분석으로 꾸며집니다.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쏠렸습니다.

외신 카메라에 잡힌 평양 시내와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표정을 김진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평양의 김일성 동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동상 앞에서 너나 없이 목을 놓아 웁니다.

땅에 맥없이 주저앉기도 합니다.

[장군님께서는 한평생을 오로지 우리 인민들을 잘살게 하시겠다고, 오직 고생 고생을 다 겪으시고…]

평양 시내의 강당 곳곳에도 주민들이 몰려들어 비통한 표정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TV 뉴스를 시청했습니다.

평양의 한 중학교.

어린 학생들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통곡합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터트립니다.

[이 슬픔을 무슨 말로 다하겠습니까. 다음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떠받들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슬픔을 용기로 바꿔서 청년 대장 김정은 대장 동지를 더 잘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장송곡을 내보냈습니다.

지난 60일 간 화면에서 사라졌던 간판 앵커 이춘희씨가 상복 차림으로 등장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춘희 :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

매 시간 반복되는 사망 보도가 온 나라를 추모 분위기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평양 거리의 모습은 대체적으로 차분했습니다.

전차와 자동차들은 평소처럼 도로를 달렸습니다.

평온한 시내와 시민들의 비통한 표정이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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