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햄버거' 앞 300m 줄…강남 한복판 진풍경
입력 2016-07-22 오후 5:21:25
수정 2016-07-23 오후 4:35:26
[앵커]
오늘(22일) 서울 강남에선 햄버거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즐긴다는 햄버거 체인점이 우리나라에도 문을 연 건데요, 밤을 새우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 강남대로 주변입니다.
젊은이 몇 명이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이들이 연신 눈길을 주는 곳은 맞은 편의 가게입니다.
뉴요커와 명사들이 즐긴다는 유명 햄버거가 상륙하면서 앞다퉈 달려온 겁니다.
[김대환 (고3 학생)/경북 의성군 : 어제 거기서 (경북 의성군) 6시 반 버스를 타고 3시간 반 달려서 여기 10시쯤 (도착했어요.)]
현재 9시 43분입니다.
오픈 1시간 반 전부터 매장 앞에는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200명 넘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오전 11시, 개장 시각이 다가올수록 인파도 늘어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기 손님은 1500명으로 늘었고, 줄은 300m까지 길어졌습니다.
[박혜림/대학생 : 새벽 4시부터 기다렸는데 남자친구가 한 달 뒤면 군대 가서 가기 전에 맛있는 것 좀 먹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까지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는 뭘까.
[이택광 교수/경희대 영미문화전공 : 햄버거를 단순하게 음식으로 본다기보다는 그런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즐거움을 전시하는, 문화생활을 대신하는 (그런 모습으로 볼 수 있죠.)]
수입 햄버거 브랜드 하나에 강남이 들썩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