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차기 대통령 '영부인' 대신 '배우자' 표현 써 눈길
입력 2016-02-03 오후 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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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차기 대통령 배우자'(The First Spouse)에게 조언을 건넸다. '영부인'(First Lady)이라는 말 대신 '배우자'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다음 행정부에서 차기 대통령 배우자가 효과적인 소통을 하고 싶다면"이라고 입을 뗐다.
미셸 여사는 자신의 표현에 청중이 술렁이자 웃으며 "알아챘나요? 그냥 중립적이려고 하는 것 뿐"이라며 "세상은 참 크고 흥미롭다"고 말을 이어갔다.
미셸 여사는 "차기 대통령의 배우자는 연결을 원하는 청중들, 앞으로의 플랫폼은 어떤 것일지 아는 이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미셸 여사의 발언은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될 경우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영부군(First Gentleman)'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미셸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전 세계 빈곤층 여학생들에게 중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구상을 홍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