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민은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극 '감격시대'에서 일본 육사 출신 청년 장교 아오끼 역을 맡았다. 아오끼는 조선을 발판으로 중국을 삼키려는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일국회 대부 김갑수(덴카이)의 양자. 원칙주의적이고 올곧은 성품, 남자다우면서도 날카로운 모습, 김갑수의 계략 하에 경쟁 관계로 자란 임수향(가야)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펠리스호텔에서 열린 '감격시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현민은 "아오끼는 검술 장면이 많이 나온다. 몸으로 부딪혀 싸우는 액션신이 전작 JTBC 누아르 드라마 '무정도시'(12)에 비해 많지 않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윤현민은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2004)와 두산 베어스(2006)에서 타자 생활을 한 운동선수 출신.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종영한 '무정도시'에서 화려한 액션신과 민첩한 몸놀림을 자유자재로 선보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2010년 데뷔작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다수의 뮤지컬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 만큼 정경호와의 끈끈한 우정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그리며 연기력, 남자다운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번째 누아르물 '감격시대'에서 윤현민이 보여줄 모습에 시청자들은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윤현민은 '감격시대' 아오끼 캐릭터에 대해 "양부인 덴카이가 중국을 점령하기 위해 '충직한 개'로 키운 남자다. 내면에 아픔이 굉장히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끼오가 속한 야쿠자 세력인 일국회, 신의주 도비패, 상하이 똥지기패 등 각 파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이런 점들을 주목해 보시면 훨씬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한·중·일 남성들이 펼쳐내는 의리와 우정, 사랑 이야기 등을 담은 작품이다. 김현중·임수향·진세연·최재성·김갑수·손병호·정은빈·양익준·김성오 등이 출연한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드라마 제작사 '레이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