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러쉬(제이미·미니·사라 26)는 걸그룹 홍수 속에 보컬실력을 앞세운 팀컬러를 더 명확히 했다. 지난 7월 데뷔 싱글 '초라해지네'로 가요계 문을 두드린 러쉬는 지난 25일 록사운드가 인상적인 '예스터데이(Yesterday)'를 발매했다. 멤버 셋은 데뷔 전 배우 박신혜부터 다비치·다이나믹 듀오·브라운아이드걸스·박지윤·빅뱅까지 수 많은 가수들의 보컬 선생님으로 정평이 났던 인물들. 이번곡은 '이별은 아픔이 아닌 새로운 나를 찾는 시작'이라는 컨셉트로 시원한 보컬을 풀어냈다. 돋보이는 록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의 시원한 후렴이 인상적인 곡으로 작곡가 북극곰과 원택 콤비의 작품. 여성 그룹이라면 군인들에게 먼저 반응이 와야 어느 정도 인기인 지 알 수 있다. 섹시한 걸그룹이 가장 환영받는 군부대에서도 시원한 러쉬의 보컬은 단연 인기다. "군부대에 네 번 갔는데 월드컵 응원하는 줄 알았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무슨 노래를 불러도 반응이 폭발적이다." 빅마마 이후 '디바 걸그룹'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워줄 신예로 가능성을 확인받은 러쉬를 만났다.
-타이틀곡 선정이 어려웠다고.
(제이미)"조금 더 좋은게 있지 않을까 해서 욕심을 내다보니 점점 산으로 가더라. 처음에 은유적인 가사를 보고 요즘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편곡도 다섯번 바뀌었고 가사도 많이 바뀌었는데 결국 처음걸 사용했다."
-정통 발라드가 아니라 록 스타일이다.
(미니)"미친듯이 내지르는 고음은 없지만 라이브를 들으면 전해지는게 있을 것이다. 음원으로 듣는 것보다 라이브 무대를 봐야 감동이 배가 된다. 셋 다 보컬 특성이 뛰어나다보니 음반에서는 꾹꾹 눌러담았다."
-아카펠라가 특기라던데.
(제이미)"셋다 코러스와 보컬트레이너 출신이다보니 화음 맞추는데 도사다. 아카펠라의 곡 구상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화음은 금방 짠다. 곡을 선정하는 꽤 오래 걸린다. 태양의 '아이 니드 어 걸'을 불러봤더니 호응이 좋더라. 올드팝보다는 아이돌의 최신곡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지드래곤 '니가 뭔데'도 연습 중이다."
-무대 위 긴장하는 모습은 많이 사라졌나.
(사라)"무대 위 노래 부르는 모습을 살펴보니 어색함 덩어리더라. 우리는 웃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얼어있더라. 왜 연예인들이 예뻐지는 줄 알겠다. 카메라를 보니 몰랐던 습관과 미운 표정이 있더라. 그걸 모니터하며 노래 자체에 집중하느라 나머지를 몰랐다. 안 좋은 습관을 깨달았다."
-방송국가면 대부분 아이돌이다.
(제이미)"우리가 늦게 데뷔한 걸 모르고 대부분 선배로 안다. 베스티랑 같은 날 데뷔했는데 우리한테 선배님이라고 사인 CD를 건넸다. 우리가 그렇게 노안은 아닌데…."
-군대에서 인기가 엄청나다고.
(미니)"위문 공연을 네 번 갔는데 그런 함성은 처음 들어봤다. 월드컵 응원하는 줄 알았다. 호응을 잘해주니 슬픈 노래도 신이나서 부른다."
-재미있는 군 에피소드 없나.
(제이미)"최근 위문열차 공연을 갔다가 남동생을 만났다. 공연 전날 동생이 '혹시 누나 우리 부대 위문 공연을 오냐'고 물었다. 일정에 없던 인터뷰도 해주고 동생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 덕분에 동생이 포상 휴가를 받았다더라. 국군방송 관계자들이 모두 신기해했다."
-군인들을 위한 이벤트라도 있나.
(사라)"안 그래도 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나눴다. 군가를 편곡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보까 생각도 했다. 이것저것 시도를 하고 있다."
-부모님이 열혈 홍보팀이라고 들었다.
(미니)"아버지가 주변 분들에게 '예스터데이' 컬러링을 100명에게 쏘고 있다. 통신사가 다르면 선물을 못 하는데도 상담원과 싸워가며 선물하고 있다. 대단한 열정이다."
-얼마남지 않은 올 한 해 목표는.
(미니)"주변서 노래 좋다는 말은 많이 듣는데 팀 인지도가 너무 낮다. 어떻게든 인지도를 높여보려고 한다. 노래를 들으면 반응이 좋은데 그 과정이 힘들다.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우리를 모르면 노래를 못 듣지 않냐."
-연말 계획은.
(사라)"아직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없으니 다른 콘서트 게스트라도 서고 싶다. 그 가수의 콘서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자신이 있다. 불러만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