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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분간 홀로 쏟아낸 윤 대통령…의대 증원 2천명에 "최소 규모"

입력 2024-04-01 18:59 수정 2024-04-02 18:07

담화 뒤 대통령실은 "대화 의지"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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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뒤 대통령실은 "대화 의지" 재차 강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일) 길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사직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51분 동안 원고를 읽는 형식이었고, 질의응답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단 걸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의사들이 저항하는 증원 숫자 2000명에 대해선 "최소한의 증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담화가 다 끝난 뒤 대통령실은 '대화 의지'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홀로 51분 동안 총 만 1300여 자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질의응답은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
송구하다는 말부터 꺼냈지만 이어진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의료계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단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독점적 권한을 무기로 의무는 내팽개친 채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정부가 산출한 2천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여당에서 제기된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도 반박했습니다.

[심지어 정부가 주먹구구식, 일방적으로 2천명 증원을 결정했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의료계가 근거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증원 규모를 주장한다며, 점진적인 증원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이라는 전제하에 조건부로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었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는 법입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오늘 담화는 대화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사들도 반대와 파업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갖고 오면 된다"며 "정원 문제를 포함해 정책을 바꾸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증원 규모까지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는 데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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